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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덤 기초] 초보가 고민한 스타팅 핸드, 어떻게 골라야 할까?

김승현(31) 2025. 1. 9. 17:01

 

포커 테이블 위 에이스와 킹. 텍사스 홀덤 스타팅 핸드 예시
에이스 킹(일명 '아카')은 매우 강력한 핸드 입니다. 하지만 다른 이름으론 쓰레기라고도 불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함께 배우는 30대 홀덤 초보”  김승현(31)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포지션(Position) 이야기를 하면서, 게임을 할 때 “어디에 앉느냐”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죠. 그런데 이보다 더 기초적이면서도 언제나 고민되는 것이 바로 “스타팅 핸드(Starting Hand)”, 즉 처음 받은 두 장의 카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입니다.

솔직히 말해, 전에는 ‘그냥 운이 좋은 날이면 다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플레이해 보니 “어떤 핸드를 가지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베팅하는가”가 승패에 큰 영향을 주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저 같은 초보가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고 있는 스타팅 핸드 선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스타팅 핸드란?

텍사스 홀덤에서 ‘스타팅 핸드’란, 딜러가 플레이어 각각에게 나눠주는 두 장의 카드입니다. 이 두 장을 가지고 상대와 경쟁하여 최종 5장 조합(홀 카드 2장 + 공용 카드 3장 이상)을 만들어 승부를 겨루죠.

  • 강력한 조합 예: AA, KK, QQ, AK(같은 슈트) 등
  • 중간 정도 예: 10-10, A-Q, K-J 등의 여러 조합
  • 주의가 필요한 핸드 예: A-9 오프슈트, 7-8 같은 연결수, 작은 페어 등

초보일 때는 이 카드들을 무엇을 기준으로 콜(Call)해야 할지, 혹은 폴드(Fold)할지 몰라 당황하기 쉽습니다.


2. 처음엔 ‘무조건 플레이’하다가 망했다?

(1) 초보 때 흔한 실수

저도 처음에는 카드가 오면 “에이, 혹시 모르니까 플레이해 봐?”라는 생각에 거의 무조건 콜을 했어요. 아무리 7-2 같은 최악의 카드가 와도 “혹시 플랍에서 기적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못했죠. 실제로도 기분좋게(?) 콜했다가 된통 당하기도 했구요.

결과적으로는 을 금방 소진시키는 지름길이 되었습니다. 포지션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별로인 핸드로는 이길 확률이 너무 낮더라고요. 특히나 초보라서 플랍 이후의 액션에 자신도 없고, 블러핑 능력도 부족하다 보니 매번 망했습니다.

(2) 과감한 폴드의 중요성

결국 “아, 무조건 참여한다고 결과가 좋아지는 건 아니구나”를 깨닫게 되었죠. 그래서 이젠 조금이라도 카드가 마음에 안 들면 과감히 폴드하는 편입니다. 물론 가끔은 괜찮은 카드(예: A-Q)를 폴드하고 나서, 플랍에 A-Q-K가 깔려버리면 가슴 아프긴 합니다… (눈물이…) 그래도 전체적인 승률을 보면, 무리하게 참여했다가 손실보는 횟수가 확 줄어서 나름 성공적이에요.


3. 그래도 스타팅 핸드, 어떻게 골라야 하죠?

(1) 흔히 말하는 ‘탑 티어(Top Tier) 핸드’

  • AA(에이시스 페어): 가히 최강. 초보라도 이걸로 참여 안 할 이유가 없죠.
  • KK, QQ: 강력한 페어. 상대가 A를 갖고 있으면 긴장되지만, 그래도 매우 좋은 핸드.
  • AK(동슈트면 더 좋음): 에이스와 킹, 슈트(suit)가 같다면 플러시도 노릴 수 있고, 하이카드로서 가치도 큼.

이런 카드가 들어오면, 대부분 적극적으로 레이즈(Raise) 또는 3베팅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2) 중간급 핸드

  • JJ, 10-10, 9-9 등 중·소 페어: 플레이할 가치는 있지만, 상대가 높은 페어를 갖고 있을 수 있음을 주의.
  • A-Q, A-J 등: 괜찮은 카드지만, 플랍에서 잘 연결되지 않으면 빨리 폴드해야 할 수도 있음.
  • K-Q, K-J 등: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초보가 잘못 다루면 위험할 수 있음.

이런 핸드는 포지션(버튼인지, UTG인지)에 따라, 혹은 앞선 배팅 상황(누가 레이즈했는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집니다.

(3) 도전해볼 만한 ‘연결수’ 카드

  • 수잇된 커넥터(Suited Connectors): 7-8s, 9-10s처럼 같은 무늬가 연결된 카드. 플러시나 스트레이트 가능성이 열려 있어 재미있지만, 그만큼 복잡합니다.
  • 초보라면, 플랍에서 어느 정도 맞을 때만 과감히 가야 하고, 위험해 보이면 곧장 폴드하는 침착함이 필요합니다.

4. 내 경험에서 나온 체크포인트

  1. 포지션 먼저 확인
    • 좋은 카드라도 UTG에서 먼저 액션해야 하면 부담이 큽니다.
    • 반대로 버튼이면, 사람들 액션을 보고 결정하니 더 여유 있게 콜/레이즈/폴드를 판단할 수 있어요.
  2. 이미 누군가 레이즈했다면?
    • 내 핸드가 그 정도 레이즈 콜할 가치가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 예) A-10 오프슈트 정도인데 상대가 크게 레이즈했다면 굳이 참여하지 않는 게 나을 수 있어요.
  3. 초보일수록 ‘탑 티어’ 중심으로
    • AA, KK, QQ, AK(특히 같은 무늬) 정도면 적극적으로 플레이.
    • 이외 카드로는, 포지션과 상황을 잘 따지면서 ‘선별적’으로 참여.

5.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자

저도 아직 스타팅 핸드 선정을 완벽하게 하지 못했어요. 사실 AA 받고도 플랍에서 운 나쁘게 깨진 적도 있고, K-9으로 어설픈 콜했다가 턴(Turn)에서 큰 손실을 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수와 경험이 쌓이면서 “언제 참여하고 언제 폴드해야 하는가”를 조금씩 체득하게 되더라고요.

  • “무조건 참가”에서 출발해,
  • “좋은 카드만 기다리기”를 거쳐,
  • 점차 자신 있으면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핸드를 플레이해 보는 식으로
    조금씩 확장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여러분의 스타팅 핸드는 어떤가요?

한 번씩은 “내 카드가 그렇게 좋진 않았는데, 플랍이 잘 맞아서 대박이 났다!” 하는 경험도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그런 기적을 계속 바라는 플레이는 결국 큰 손실을 부른다고 느꼈습니다.
“초보일수록 탄탄한 기본기”가 최고라는 말도 있으니, 저처럼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타팅 핸드를 조금씩 정제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다음에는…

  • 실전에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 세밀하게 되짚어보고,
  • 블러핑과 읽기(Reading) 노하우도 천천히 배워볼 계획입니다.

혹시 스타팅 핸드를 고를 때마다 매번 고민하거나 재미있는 실패담, 성공담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함께 공유하고, 다 같이 성장해 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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